세인트 세이야
여장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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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 세이야 外
공백 포함 12,040자
여기는 도쿄 그라드 콜로세움. 일본으로 돌아온 세이야는 대기실에서 양손에 원피스를 쥐고 부들거리고 있었다. 정말 이 천쪼가리를 입고 저 밖으로 나서야 하는가. 그러나 그에게 선택권은 없던 것이다. 이야기는 그가 페가수스 성의를 들고 온 때로 돌아간다. "대체 무슨 소리예요. 여장대회라니!" 세이야는 가만히 듣고 있는 키도 사오리 앞에서 … (더보기)
로 님
: 사가미로
공백 포함 3,200자
미로는 동틀 무렵이면 큰 천막까지 맨발로 걸어갔다. 부족의 모든 남자가 이미 아침 단장을 마치고 모여 있었다. 그들은 아흐마드 영감이 커피를 내리길 기다렸다. 아흐마드가 무쇠 팬을 올리고 생커피콩을 볶기 시작하면 그와 가장 가까이 앉은 남자는 절구를 준비했다. 쿵쿵, 쿵. 카펫을 따라 절굿공이 소리가 사막의 맥동마냥 퍼져나갔다. 염소와 양과 낙타, 우물과 태양을 깨우는 소리였다. 미로는 산발이 된 머리로 … (더보기)
: 리아샤카
공백 포함 4,263자
결혼피로연은 신부 없이 끝이 났다. 피로연이 열리는 내내 신부 자리는 비어있었다. 늦은 밤까지 군가를 합창하던 웃음소리가 수그러들자 연회장은 고요했다. 아이오리아는 천천히 상석에서 일어났다. 수발을 드는 이들은 이미 술에 취해 나가떨어진 뒤였다. 상석 자리 아래에, 식탁과 바닥, 벽에 기댄 모두가 독한 포도주 향에 널브러져 있었다. 마치 그가 몰살한 시체들처럼. 아이오리아는 … (더보기)
이귤리체 님
: 아이아코스(LC)
공백 포함 1,456자
돌로 만들어진 바닥을 부드러운 천이 쓸고 지나가는 소리와 구두의 굽이 부딪히는 소리가 조용한 복도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점점 커지던 발소리는 이윽고 천맹성 와이번 라다만티스의 집무실 문 앞에서 멈추었다. 발소리의 주인은 노크 같은 예절은 알지 못한다는 듯 아무런 예고 없이 문을 열어젖혔다. "여어 라다만-" "시끄럽다." 열린 문 틈 사이로 보이는 것은 … (더보기)
먕 님
공백 포함 6,260자
봄철에 떠난 제국의 군대는 눈이 녹고 나서야 귀환했다. 정복전쟁은 제국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아이오리아는 황제의 알현이 끝나자마자 저택으로 돌아왔다. 마중 나와 있던 사용인들은 일년 반 만에 돌아온 주인을 맞이하기가 무섭게 그 뒤를 따르는 여러 대의 짐마차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인들 모두가 한 해를 꼬박 일한 돈을 합쳐도 한참 모자랄 막대한 양의 사치품들이 짐마차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기뻐해야 할 아이오리아는 … (더보기)
공백 포함 5,505자
야속하게도 날이 무척 좋았다. 바람도 햇볕도 강하지 않아 먼 길을 떠나기 좋은 날이었다. 사가는 보석함을 들어올렸다. 뽀얗게 먼지가 쌓인 오래된 물건임에도 녹슬거나 패인 자국 없이 깨끗했다. 그럴 만도 하다. 보석함이 마지막으로 사람 손길을 탄 것은 십 년 전이다. 십 년 전, 사가가 나고 자란 땅을 떠나 오아시스 반대편에 다다른 날. 앳된 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열 여덟 난 소년이 신부가 되어 결혼식을 올린 날. 그날 이후로 … (더보기)